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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1일 오후, SK하이닉스가 상한가에 안착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는 멍하니 화면만 바라봤습니다. 대형주가 상한가라니,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라는 느낌이 직감적으로 들었습니다. 극심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 포모(FOMO)와 조모(JOMO) 사이를 오가며 지쳐버린 분들, 지금 이 글이 딱 필요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상한가, 이게 정말 정상인 걸까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026년 7월 31일 장중에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순간, 저는 코스닥 소형주도 아니고 시가총액 최상단의 대형주가 상한가라는 사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7월 한 달은 정말이지 투자자라면 누구나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수급이 극단적으로 쏠리는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레버리지 ETF란, 기초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이상으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를 말합니다. 즉 오를 때는 두 배로 오르지만, 내릴 때도 두 배로 내리는 구조입니다. 이런 상품에까지 수급이 몰린다는 건, 시장이 얼마나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이런 수급 쏠림 현상을 비정상적인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전문가들과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코스닥 시장은 이 기간 동안 사실상 소외된 채였고, 저도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2026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좋다는 분위기에 미국 주식을 정리하고 국내로 갈아탔다가, 5월부터 7월까지 상당한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레버리지 ETF로 수급 극단 집중
- 코스닥 시장은 사실상 수급 소외 구간 지속
- 정치권도 수급 쏠림을 비정상 위기로 공식 인식
- 미국 주식 → 국내 이동 후 손실 경험한 투자자 다수
포모·조모 현상, 왜 항상 반대로 움직이는 것 같을까요?
제가 직접 겪어보니, 포모와 조모는 정말 교과서처럼 돌아가더군요. 주변에서 생전 주식을 하지 않던 분이 상승장에서 SK하이닉스를 사서 수백만 원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수백만 원짜리 유료 강의를 들으며 손실을 보고 있던 저는 멘탈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게 바로 전형적인 포모(FOMO) 현상입니다.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란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주식 시장에 들어가지 않아서 수익을 놓치고 있다는 공포감입니다. 반대로 조모(JOMO, Joy Of Missing Out)는 원래 '놓침의 기쁨'이라는 뜻이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맥락이 다르게 쓰입니다. 하락장에서 시장에 계속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 느끼는 공포감, 즉 "차라리 나와 있을걸"이라는 후회의 감정에 가깝습니다.
결국 포모 현상이 극단에 달하는 시점은 오히려 시장에 진입해야 할 때이고, 조모 현상이 집중되는 구간은 역설적으로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걸 역발상으로 실행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제 경험상 이 두 감정 사이에서 논리가 아니라 감정으로 결정을 내리는 순간, 항상 반대로 가더라고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개인 투자자의 과도한 감정적 매매가 장기 수익률을 갉아먹는 주요 원인이라고 꾸준히 경고해 왔습니다(출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투자자 교육).
장기투자가 답이라는데, 과연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을까요?
장기투자라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손실이 쌓여가는 걸 보면서 '장기투자'라는 단어가 얼마나 공허하게 들리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 경험을 돌아보면, 단기 매매를 반복할수록 포모와 조모를 동시에 느끼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S&P 500이나 나스닥 지수를 장기간 차트로 펼쳐보면 우상향한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검증된 팩트입니다. 실제로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장기적으로 6~7% 수준을 기록해 왔습니다(출처: S&P Dow Jones Indices). 물론 이 믿음이 없다면 주식 시장 자체를 접는 게 맞습니다.
장기투자를 실행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비투자성 자금(여유 자금)으로만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비투자성 자금이란 당장 생활에 필요하지 않은 여유 자금을 뜻합니다. 생활비나 급하게 쓸 돈으로 투자를 시작하면,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감정적인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이 원칙을 무시했다가 혹독하게 배웠습니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의 장기투자는 장기투자가 아니라 그냥 버티기에 불과합니다.
변동성 장세(volatility regime)에서는 아예 시장 밖에 있거나, 반대로 초단기 매매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기서 변동성 장세란 주가가 일정 방향 없이 크게 오르내리는 불안정한 구간을 의미합니다. 7월처럼 하루에 수십 퍼센트씩 움직이는 대형주가 나오는 장세라면, 중간 어딘가에 어중간하게 서 있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미국 중간선거와 미중 정상회담, 8월 이후 시장은 달라질까요?
지금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건, 8월 이후가 달라질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저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흐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통상 선거 2~3개월 전부터 정치 공학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8월이 바로 그 전국(全國) 구간에 해당합니다.
특히 9월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시장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완화 흐름 속에서 중국산 생필품 수입이 늘어나면,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근원 상품 물가를 눌러주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란 일반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의 금리 결정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OBBA법(One Big Beautiful Act)이 통과되면서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재정적자가 늘어난다는 건 시중에 돈이 더 풀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M2 증가율이라는 개념이 중요한데, M2란 현금과 요구불예금, 저축성 예금 등을 포함한 광의의 통화량을 뜻합니다. 미국의 M2 증가율이 5월 들어 5.6%로 상승 반전한 것은 유동성 확대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채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구간에서는 금이나 비트코인보다 실적을 꾸준히 내주는 기업의 주식으로 자금이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물론 주식 시장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간선거와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굵직한 이벤트가 8~11월 사이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8월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7월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조심스럽게 봅니다. 코스닥 시장으로도 수급이 일부 돌아오고, 손실 중인 개인 투자자들에게 숨통이 트이는 구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포모 현상이 극단적으로 올라갈 때 주식을 사면 안 되나요?
A. 역발상적으로는 포모가 극단에 달할 때가 오히려 시장에 진입해야 할 타이밍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실제로 실행하려면 여유 자금으로, 감정이 아닌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훈련이 먼저입니다. 감정이 올라오는 시점에 결정을 내리면 대부분 후회하게 됩니다.
Q. 지금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변동성 장세에서 가장 위험한 포지션은 어중간하게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장기투자 원칙을 갖고 여유 자금으로 투자 중이라면 굳이 움직일 필요가 없고, 그렇지 않다면 시장 밖에서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도 전략입니다.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입니다.
Q. 미중 정상회담이 주가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나요?
A. 정상회담 자체보다는 회담을 앞두고 나오는 협상 신호, 관세 완화 소식 등이 시장 심리에 선행해서 반영됩니다.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거나 구체적인 딜이 언론에 나오는 시점을 전후로 시장의 방향이 단기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국채 금리가 높으면 왜 금이나 비트코인이 불리한가요?
A. 국채 금리가 높다는 건 아무 위험 없이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금이나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이자나 배당을 주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줄어듭니다. 반면 높은 금리를 넘어서는 실적 성장률을 보여주는 기업 주식은 자금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결론
2026년 7월은 저를 포함해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혹독한 달이었습니다. 대형주 상한가라는 비정상적인 장면, 쏠림 속에서 소외된 코스닥, 그리고 포모와 조모 사이를 오가며 지쳐버린 감정들. 이 모든 경험이 결국 장기투자 원칙과 여유 자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줬습니다.
8월 이후에는 미중 정상회담과 중간선거라는 변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장이 이 이벤트들을 어떻게 선반영할지 지켜보면서, 지금 자신의 투자 원칙을 다시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손실을 만회하려는 조급함이 또 다른 실수를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8월부터는 시장이 조금씩 안정되어 많은 분들의 시름이 덜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