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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일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 타결을 조건으로 공습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8월 3일 국내 증시 개장을 앞두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단 피한 셈입니다. 저도 뉴스를 확인하고 나서야 긴장이 조금 풀렸는데, 동시에 "이게 진짜 끝인가?"라는 의심이 동시에 올라왔습니다. 지난주에도 똑같은 발표가 있었고, 그때 시장은 결코 시원하게 오르지 않았거든요.

트럼프의 타코(TACO)가 또 나왔다
주말마다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다가 트럼프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 게 벌써 몇 달째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을 전제로 공습 계획을 보류한다는 내용을 올렸고,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또 타코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여기서 타코(TACO)란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약어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표 이후 막판에 입장을 번복하는 패턴을 시장 참여자들이 비꼬며 만들어낸 신조어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발표가 나오면 시장이 환호하며 급반등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 반응은 생각보다 짧고 약합니다.
실제로 이번 발표 직후 나스닥 선물은 0.8% 내외 상승, 코스피 실시간 추정치(코스피 랩 기준)에서는 삼성전자 -7%, SK하이닉스 -5.8%, 현대차 -4.18% 수준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추정치이기 때문에 실제 개장 후와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대규모 폭격이 현실화됐을 때와 비교하면 분명히 나은 출발점입니다.
- 삼성전자: 직전 금요일 종가 대비 약 -7% 추정
- SK하이닉스: 지난주 상한가(+29.95%) 이후 약 -5.8% 추정
- 현대차: 약 -4.18% 추정
- 나스닥 선물: 약 +0.8% 내외 반응
지난주에도 같은 발표가 있었는데 시장은 왜 안 올랐나
7월 25일, 딱 지난 주말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저는 그때 "이번엔 좀 오르겠다"고 기대했는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출렁였고, 시원하게 반등하지 못한 채 변동성만 남겼습니다.
그 이유를 되짚어보면 두 가지가 핵심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 국채 장기금리 급등이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74%까지 올랐고, 30년물은 5.28%까지 치솟았습니다. 여기서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란 투자자들이 안전하고 수익률 높은 채권 쪽으로 자금을 이동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해 굳이 주식 같은 위험 자산에 돈을 넣을 이유가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 원인은 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 후퇴였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사실상 시사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시장 금리가 스스로 올라버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생겼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시각과 맞물려, 투자 은행들도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 경험상 이런 구조는 단기 호재(이란 발표)와 중기 악재(금리 상승)가 동시에 눌리면서 시장이 방향을 못 잡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안좋은 소식보다 좋은 소식이 낫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게 이번에도 확인되었습니다.
AI 과잉투자 우려, CDS가 보내는 경고 신호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란 뉴스보다 더 조용히, 그러나 더 구조적으로 시장을 누르는 변수가 바로 AI 과잉투자 리스크였습니다.
여기서 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왑)란 특정 기업이나 채권이 부도날 경우를 대비한 보험 상품으로, 가격이 오를수록 시장이 해당 기업의 부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제가 직접 확인해봤는데, 엔비디아 CDS가 6~8월 두 달 만에 0.4%에서 0.8%로 두 배 급등했습니다. 테슬라의 5년물 CDS는 100bp(베이시스포인트)를 넘었는데, 이는 시장이 테슬라의 5년 내 부도 확률을 약 8~10%로 가격 책정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메타, 아마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AI 인프라 운영사) 전반에서 CDS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엔비디아에게 GPU를 사들이는 동시에 엔비디아로부터 투자와 금융 보증을 받는 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구조는 AI 수요가 왕성하다는 증거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게 과도해지면 한 축이 무너질 때 도미노처럼 무너질 리스크가 커집니다(출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ED)).
8월 이후 시장이 AI 과잉투자 우려에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창신메모리(CXMT) 같은 중국 메모리 경쟁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어떻게 바뀔지가 제가 현재 가장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지점입니다. 반도체 섹터에 우호적인 뉴스가 될 수도 있지만, 신용 문제가 현실화되면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장 전망, 결국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 수밖에
주식시장은 결국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걸 저는 이미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트럼프가 이란 공격을 취소했다고 해도, 다른 이슈 하나에 언제든 폭락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가 그걸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제가 8월 3일 국장 개장 후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거래대금의 흐름입니다. 어느 섹터로 돈이 몰리고, 그 안에서 어느 종목이 거래량과 상승률을 동시에 잡고 있는지를 추적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아무리 시장 환경이 나빠도 돈을 버는 사람은 반드시 있습니다. 주식 고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 바로 이 주도주 추적입니다.
여기서 주도주(Leading Stock)란 특정 시장 국면에서 시장 전체의 방향을 이끄는 핵심 종목군을 의미합니다. 지수가 빠져도 주도주를 제대로 잡으면 수익이 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도 손실과 수익을 반복해 왔지만, 돈의 흐름을 일일이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고 나서부터 월간 기준 플러스를 유지하는 빈도가 조금씩 늘었습니다. 매일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방향만 놓치지 않으면 됩니다.
SK하이닉스가 지난주 29.95%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번에 5~6% 되돌림이 나온다면, 이것 자체가 큰 하락이라기보다 숨 고르기로 봐야 합니다. 반도체 섹터의 큰 흐름은 아직 유효하고, 창신메모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향후 국내 메모리 주의 방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트럼프가 이란 공격 취소했는데 월요일 국장은 오르나요?
A. 코스피 랩 추정치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소폭 하락 출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란 발표가 긍정적이지만,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AI 과잉투자 우려와 장기금리 상승이라는 구조적 변수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보합 또는 제한적 반등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Q. CDS 가격이 오르면 주식에 어떤 영향이 있나요?
A. CDS(신용부도스왑)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시장이 해당 기업의 신용 위험을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경우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특히 AI 인프라 투자와 연결된 반도체 섹터 전반에 간접적인 매도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CDS 급등은 주가 하락 선행 지표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타코(TACO) 트레이드란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A. 타코(TACO)는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약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발표를 한 뒤 협상이나 압박을 통해 결국 입장을 번복하는 패턴을 시장 참여자들이 부르는 표현입니다. 이 패턴을 예상하고 초기 하락 때 매수해서 반등 시 차익을 취하는 전략을 타코 트레이드라고도 부릅니다. 다만 항상 통하는 공식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장기금리가 오르면 왜 주식이 불리한가요?
A. 10년물·3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면 위험 부담 없이 높은 이자를 주는 채권에 돈이 몰리면서 주식 시장으로 흘러드는 유동성이 줄어듭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 투자와 실적에 부담이 생깁니다. 결국 시장 전체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결론
트럼프의 이란 공습 취소 발표는 분명 나쁜 소식보다 좋은 소식입니다. 제 경험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제거되는 것만으로도 시장이 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가 보여줬듯 호재 하나가 구조적인 문제를 전부 지워주지는 않습니다. 장기금리 상승, AI 과잉투자 우려, CDS 급등이라는 세 가지 변수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8월 3일 국장 개장 후 저는 지수보다 거래대금의 방향을 먼저 확인할 생각입니다. 어느 섹터에 돈이 몰리고, 어떤 종목이 상승률과 거래량을 동시에 잡는지를 추적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지금 국면에서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실과 수익을 반복하더라도 이 흐름을 꾸준히 추적해 나간다면 결국 방향은 잡힐 것입니다. 모두의 성공 투자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