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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 날 코스닥 급등 (반등 조건, 반도체, 바이오)

트레이더새로운길 2026. 10. 1. 23:35

목차


    유가가 오르면 주식이 내려가고, 유가가 내려가면 주식이 올라간다. 이 공식, 정말 이렇게 단순할까요? 10월 1일 코스닥이 4.48% 급등한 날, 제가 직접 매매를 하면서 그 공식이 생각보다 훨씬 정밀하게 작동한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로 일당 이상을 챙기면서도, 프리마켓 급등 때 무리하게 들어갔다가 손절한 뼈아픈 기억도 함께 남았습니다. 4분기 첫 거래일의 기록을 남겨둡니다.

    10월 첫 날 코스닥 급등 (반등 조건, 반도체, 바이오)

     

    반등 조건: 오늘 시장이 오른 진짜 이유

    아침만 해도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3%를 넘으면서 코스피가 6,700선까지 밀렸고,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도 처음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오 무렵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92달러 선에서 88달러대까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WTI란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미국산 원유 가격으로, 이 수치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됩니다. 유가가 내려가자 나스닥 선물이 반등했고, 코스피·코스닥이 뒤따라 올라왔습니다.

    유가 하락의 배경에는 쿠싱 재고 증가가 있었습니다. 쿠싱 재고란 미국 원유 파이프라인의 핵심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비축량을 의미합니다. 이 재고가 늘어났다는 건 공급이 확보됐다는 신호이고, 그게 WTI 가격 하방 압력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저는 이 흐름을 보면서 유가 하나가 시장 전체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다만, 이게 추세 전환의 시작인지 단순한 일시 반등인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립니다. 코스닥 84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유지하느냐가 기준이 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당일 장 마감 이후 유가가 다시 92달러로 올라갔다는 점에서 변동성은 아직 살아 있다는 시각도 충분히 타당합니다. 저도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WTI 유가 92달러 → 88달러대 하락이 정오 반등의 직접 원인
    • 쿠싱 재고 증가 → 공급 확보 신호 → 유가 하방 압력
    • CME 페드워치 기준 내년 말까지 4회 금리 인상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태
    • 유가·금리 안정이 선행되어야 추가 상승 신호로 볼 수 있음
    요약: 오늘 반등의 핵심은 마이크론 실적이 아니라 정오의 WTI 유가 하락이었고, 그 배경엔 쿠싱 재고 증가가 있었습니다.

     

    반도체: 메모리 고점론, 지금 틀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고점론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월가 일부에서는 마이크론의 90% 추가 상승 전망까지 내놨고, 이게 국내 반도체 장비주에도 불을 붙였습니다. 저도 오늘 반도체 관련주 매매로 일당 이상을 챙겼는데, 솔직히 프리마켓에서 너무 급하게 들어간 건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일부 손절하고 분할 매수로 대응해서 결국 수익으로 마감했지만, 급등할 때 뒤따라 들어가는 건 확실히 잘못된 접근입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얘기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HBM이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메모리로, AI 서버와 GPU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입니다. HBM 생산을 늘리면 범용 D램에 쓸 수 있는 웨이퍼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HBM 호황이 오히려 일반 D램 공급 타이트 현상을 만들어 가격을 올리는 구조가 됩니다. 삼성전자가 D램 공정 생산 비율을 65%에서 56%로 줄이면서 HBM 생산을 늘렸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출처: 삼성전자 반도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역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갈립니다. 사상 초유의 실적이니 주가가 더 올라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미 이만큼 성장한 이후 다음 분기에 이를 넘어서기 어려울 거라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합니다. 제 경험상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이 냉랭한 반응을 보인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 자체보다 발표 이후 수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특히 눈에 띈 건 주성엔지니어링, HPSP, 리노공업 같은 반도체 장비·소부장 종목들이었습니다. 소부장이란 소재·부품·장비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반도체 완성품보다 한 사이클 앞서 수혜를 입는 구조입니다. 외국인이 2주 이상 꾸준히 매수한 종목과 연기금이 지속 매수한 종목 군에서 오늘 폭발적인 반등이 나왔다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합니다.

    요약: 마이크론 실적이 메모리 고점론을 반박했고, HBM 생산 확대가 오히려 범용 D램 공급 부족을 심화시켜 메모리 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이오: 4분기 이벤트 캘린더에 기대를 걸어도 될까

    오늘 코스닥 상승을 반도체만 이끈 게 아니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 알지노믹스, 삼천당제약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ADC와 이중항체, 비만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 여러 세부 섹터로 매수세가 확산됐습니다. 이게 반도체 강세에 따른 시장 전체 분위기 덕분인지, 바이오 자체의 상승 전 환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직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ADC(항체-약물 접합체)는 항암 항체에 강력한 약물을 직접 연결해 암세포만 정밀 공격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입니다. 이중항체는 두 가지 표적을 동시에 잡는 항체 기술로, 빅파마들이 공격적으로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있는 분야입니다. 올해 9월까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이전 계약 규모가 17조 원에 달한다는 수치는 꽤 의미 있습니다(출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에 대해서는 두 가지 시각이 공존합니다. 4분기는 글로벌 학회와 기술 이전 협상 결과가 몰리는 시기라서 이벤트 캘린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는 상황에서 미래 이익을 당겨 반영하는 바이오 같은 장기 성장주는 할인율 부담이 크다는 시각도 맞습니다. 제 판단은 바이오 전체를 섹터 베팅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빅파마와의 기술 이전 계약에서 선급금 비율이 높고 마일스톤이 탄탄한 종목을 골라내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쪽입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데도 주가가 힘을 못 쓴 구간이 길었습니다. 제가 직접 관찰해 온 흐름으로는, 이런 종목들이 시장 전체가 살아날 때 되돌림 속도가 빠른 경향이 있었습니다. 알테오젠도 키트루다 피하주사형이 한국·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허가를 받으면서 상업화 지역이 넓어지고 있어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요약: 바이오 4분기는 이벤트 캘린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고금리 환경에서는 기술 이전 선급금과 파트너사의 개발 의지를 꼼꼼히 확인한 종목 선별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코스닥 840포인트가 왜 그렇게 중요한 기준이 되는 건가요?

    A. 840포인트는 최근 하락 국면에서 시장이 반응을 보인 구간, 즉 이전 지지선으로 작동한 가격대입니다. 이 수준이 유지되면 낙폭 과대 이후 반등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다만 어떤 분들은 지지선보다 외국인 수급 흐름이 더 중요한 기준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저는 두 가지를 함께 확인하는 쪽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Q.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주가가 빠질 수 있지 않나요?

    A.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면 수급 공백이 생긴다는 우려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반면, 자사주 매입 기간 동안 외국인이 물량을 던질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기 때문에 오히려 종료 이후에는 외국인도 강하게 매도하기 어려워진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매입 종료 시점과 분기 실적 발표가 맞물리는 만큼, 실적이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보는 게 맞습니다.

     

    Q. 신규주(IPO 종목) 매매는 어떻게 접근하는 게 안전한가요?

    A. 제 경험상 신규주는 변동성이 일반 종목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심합니다. 오늘 브릴스 매매에서도 느꼈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아차 하는 순간 급락이 나옵니다. 절대 소액으로만, 그리고 빠른 대응이 가능한 상태일 때만 접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큰 수익을 노리고 비중을 키우는 건 저도 절대 하지 않습니다.

     

    Q.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으면 바이오·성장주는 무조건 피해야 하나요?

    A. 금리가 높으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성장주에 불리한 건 맞습니다. 다만 마이크론, 엔비디아처럼 실적이 할인율 부담을 이겨내는 경우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5.5%가 사실상 금리 상단에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매수 구간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결국 종목별 실적 성장률이 할인율을 넘어서는지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게 핵심입니다.

     

    결론

    10월 첫 거래일, 오늘 매매를 돌아보면 잘한 것과 반성할 것이 동시에 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와 브릴스 신규주 매매로 일당 이상의 수익을 낸 건 다행이었지만, 프리마켓 급등 구간에서 서둘러 들어간 건 명백히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장막판 종가 베팅으로 담아둔 반도체 관련주 2 종목은 내일 프리마켓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4분기를 바라볼 때, 반도체 섹터에서는 소부장 장비주 중 외국인·연기금이 2주 이상 꾸준히 매수한 종목을 중심으로, 바이오에서는 셀트리온·알테오젠처럼 실적 개선이 동반되는 종목을 흐름을 보면서 접근해 볼 생각입니다. 급등 추격 매수보다 눌림목이나 수급을 확인하고 분할로 들어가는 원칙, 오늘 하루로 다시 한번 새겼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KpqS83Mmb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