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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0일, 모더나가 단 하루 만에 170% 이상 폭등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잠잠했던 종목이 이 정도 급등을 하다니, 솔직히 처음 수치를 봤을 때 화면을 두 번 확인했습니다. 모더나와 머크(MSD)가 공동 개발한 mRNA 기반 맞춤형 암 백신이 흑색종 임상 3상에서 처음으로 목표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시장을 뒤흔들었고, 그 파장은 한국 증시 프리마켓까지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모더나 임상 3상 성공, 바이오 섹터에 불을 지피다
이번 모더나 급등의 핵심은 mRNA 플랫폼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암 치료제의 임상 3상(Phase 3 Clinical Trial) 결과입니다. 여기서 임상 3상이란, 신약이 실제 환자에게 투여되어 유효성과 안전성을 대규모로 검증하는 마지막 관문으로, 이 단계를 통과해야 비로소 상용화 허가 신청이 가능해집니다. 지금까지 mRNA 기술로 암 치료에 성공한 임상 3상 결과는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더나는 오랫동안 대표적인 공매도 종목으로 꼽혀왔습니다. 코로나 백신 이후 뚜렷한 파이프라인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에 흑색종 삼상 목표 달성이 발표되면서 숏 커버링(Short Covering)까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숏 커버링이란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행위로,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막으려 일시에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냅니다. 170% 이상 폭등 수치 뒤에는 이 숏 커버링의 힘이 상당히 작용했다고 봅니다.
머크의 키트루다(Keytruda)가 파트너로 이 치료제 개발에 참여했고, 머크 역시 12% 급등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목한 건 바로 알테오젠이었습니다. 알테오젠은 머크의 키트루다와 하이브로자임(Hyaluronidase) 플랫폼 기술을 연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국내 바이오 기업입니다. 하이브로자임이란 피하주사 제형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효소 기술로, 정맥주사(IV) 방식의 항암제를 훨씬 편리한 피하주사(SC) 방식으로 바꿔주는 핵심 기술입니다. 머크의 키트루다가 더 주목받을수록 알테오젠의 플랫폼 가치도 자연스럽게 부각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출처: 알테오젠 공식 홈페이지).
- 모더나·머크 공동 개발 mRNA 암 백신: 흑색종 임상 3상 목표 달성
- 모더나 주가 170% 이상 폭등, 숏 커버링 효과 가세
- 머크(키트루다) 12% 급등, 파트너사 알테오젠 프리마켓 10% 급등
- 다른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장 기대감, 생존 지표는 추가 발표 대기 중
제가 직접 프리마켓에서 알테오젠의 흐름을 지켜봤는데, 10%까지 급등하는 모습에 평소 원칙인 '정규장 9시 30분 이후 매수'를 어기고 조금 일찍 분할매수에 들어갔습니다. 주변 지인 중에도 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있어서인지, 이번 mRNA 암 치료제 소식은 수익 기회를 넘어 개인적으로 꽤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빨리 암이 정복되어 모든 환우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솔직히 더 컸습니다.
알테오젠 익절 후 재상승, SK하이닉스 주주환원까지 — 매매의 현실
정규장이 열리고 알테오젠은 급등 흐름을 이어가지 않고 보합 수준에서 횡보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패턴은 프리마켓에서 이미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을 때 자주 나타납니다. 결국 적당히 수익이 났을 때 매도로 마무리했는데, 매도하고 나니 다시 재상승하더군요. 주식투자에서 매도 타이밍이 가장 어렵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손절하면 반등하고, 익절 하면 더 오르는 이 반복을 오늘도 경험했습니다.
한편 오늘 시장에서 또 다른 핵심 재료가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장 마감 후 발표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입니다.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늘부터 3개월간 전량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어제 종가 기준으로 발행 주식의 약 3.3%에 해당하는 2,400만 주가 사라지게 됩니다. 자사주 소각(Share Buyback & Cancellation)이란 기업이 자사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한 뒤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으로,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 순이익(EPS)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번 소각으로 EPS가 약 3.8%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출처: 네이버 금융 SK하이닉스).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하나증권 모두 이번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목표주가 300만 원 안팎의 눈높이는 유지됐습니다. 기존에 FCF(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정책을 '50% 이상'으로 상향한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FCF란 기업이 설비투자 등 필수 지출을 모두 마친 뒤 실제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을 뜻하는데, 향후 예상 FCF만 245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40조 원 소각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에서 8% 급등했고, 정규장 시가도 160만 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저는 오늘 반도체 쪽은 너무 급하게 오른 느낌이 있어서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고 관망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110만 원대까지 밀렸다가 179만 원까지 반등했고, 어제 150만 원대까지 갔던 주식이 오늘 160만 원대를 회복하는 흐름이니 단기 과열 여부는 계속 체크가 필요해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오히려 약한 상승에 그쳤다는 점도 눈에 들어왔는데,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발표가 삼성전자에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시각도 제 경험상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모더나 mRNA 암 백신, 실제로 상용화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A. 임상 3상을 통과했더라도 허가 심사와 보험 급여 적용 등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번 발표에서 생존 관련 지표(OS, 전체 생존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추가 데이터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주가 촉매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했지만, 임상 결과 전체를 보수적으로 추가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알테오젠이 모더나 급등의 수혜주로 꼽히는 이유가 뭔가요?
A. 알테오젠은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머크가 이번 mRNA 암 백신의 공동 개발사로 주목받으면서 키트루다 플랫폼 전반의 가치가 부각됐고, 그 파트너사인 알테오젠에도 수급이 쏠리는 구조입니다. 직접적인 파이프라인 공유는 아니지만, 머크와의 긴밀한 협업 관계가 투심을 자극한 것입니다.
Q. SK하이닉스 자사주 소각, 주가에 얼마나 실질적인 영향을 주나요?
A. 자사주 소각은 주가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기보다는 하방을 단단하게 받쳐주는 성격이 강합니다. 이번 40조원 소각으로 EPS가 약 3.8% 상승하는 효과가 생기고, 3개월간 회사가 시장에서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기 때문에 단기 낙폭이 제한됩니다. 추가 소각과 특별 배당 기대감은 3분기 실적 발표 때 더 구체화될 예정입니다.
Q. 미국 재무부 국채 바이백이 왜 주식 시장에 호재가 되나요?
A. 국채 바이백(Treasury Buyback)이란 재무부가 시중에 유통되는 국채를 직접 매입해 회수하는 정책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를 냅니다. 기존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30년 국채 금리가 5.3%에서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도 4.7% 위에서 내려왔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성장주와 기술주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고, 리스크 온(Risk-On)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식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됩니다.
결론
오늘 오전 주식시장은 바이오와 반도체가 동시에 움직인 날이었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 확대로 금리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모더나의 mRNA 임상 3상 성공이 바이오 섹터에 불을 붙였고,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전량 소각 발표가 반도체에 대한 중장기 신뢰를 다시 세웠습니다. 두 섹터가 함께 강한 날, 어느 쪽에 집중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다 보면 둘 다 놓칠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경험한 것처럼, 원칙을 조금 어긴 빠른 매수와 그보다 이른 매도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바이오와 반도체 두 섹터 모두 중장기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단기 급등 이후 속도를 확인하면서 분할로 접근하는 전략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후 장에서 어떤 흐름이 이어지는지 계속 체크해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