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알림을 받을 때마다 저는 습관처럼 수요예측 경쟁률부터 확인합니다. 대부분은 그냥 넘기는데, 빅웨이브로보틱스는 1109.37대 1이라는 숫자를 보는 순간 손이 멈췄습니다. 게다가 참여 물량의 93.83%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을 써냈다는 대목에서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로봇 섹터가 요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 온도인지는 몰랐거든요.수요예측 1109대 1, 숫자 뒤에 있는 맥락빅웨이브로보틱스는 산업용 피지컬 AI(Physical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여기서 피지컬 AI란 소프트웨어 안에만 머무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로봇이 직접 판단하고 움직이도록 만드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공장 자동화나 물류 현장처럼 몸을 써야 하는 곳에서 로..
야간선물이 오른 걸 확인하고 월요일 아침 기대감을 품었다가 장 초반 차익 매물 폭탄에 멘붕이 오는 경험, 저도 여러 번 했습니다. 9월 첫 주가 딱 그런 구도입니다. 미국·이란 갈등 재점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4.8% 돌파,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매크로 환경이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주 ECB 금리 결정과 미국 CPI 발표가 분위기를 어느 방향으로 틀지가 핵심입니다.ECB 금리인상, 도미노의 시작인가이번 주 가장 먼저 소화해야 할 이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입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깝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고, 저도 이 부분은 이견이 없습니다. ECB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뒤 7월 회의에서 일단 동결했지만, 그 자리에서 ..
9월 첫날부터 손절을 맞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코스피는 반도체 수출 호재로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코스닥은 1.5% 넘게 밀리면서 제 포지션도 같이 흔들렸습니다. 8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09% 급증하며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도 시장은 생각만큼 시원하게 올라주지 않았고, 저는 그 혼란 속에서 꽤 비싼 수업료를 냈습니다.손절 경험 — 네이버를 정리하던 날일반적으로 대형주는 변동성이 낮아서 리스크 관리가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코스피 상위 종목이라도 시장 전체의 방향성이 불분명한 구간에서는 오히려 대형주가 더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올라줄 것 같다는 기대만 품은 채 버티다가, 결국 저는 오늘 네이버를 손절로 마무리했습니다.손절 직후에 찾아오는 ..
2026년 8월 18일, 연휴 이후 개장 첫날이었습니다. 프리마켓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걸 보면서 저는 저번 주 금요일 삼성전자 종가 베팅 물량을 분할로 털어냈습니다. 막상 정규장이 마감하고 보니 SK하이닉스는 1% 플러스로 마감했지만, 삼성전자는 결국 마이너스였습니다. 급락 전에 빠져나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날 매매는 제 기준에서 합격이었습니다.데이트레이딩으로 확인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진짜 흐름일반적으로 반도체 대형주는 연휴 이후 갭 상승이 나오면 그대로 추가 상승이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기대를 했습니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 SK하이닉스 ADR, 샌디스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일제히 급등했고, 프리마켓에서도 두 종목 모두 기운이 ..
2026년 8월 17일 오후 10시가 넘었는데도 저는 미국 시장을 켜놓고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 ADR, 샌디스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나란히 4% 넘게 올라가는 걸 보면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8주 만에 상승 마감한 코스피, 주간 기준 올해 최대 외국인 순매수, 그리고 다음 주 FOMC 의사록 공개까지. 지금 이 흐름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제가 직접 고민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외국인 수급: 이번 반등이 다른 이유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엔 이번 반등을 단순한 기술적 되돌림 정도로 봤습니다. 그런데 수치를 확인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번 주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6조 원을 넘어섰는데, 이건 올해 최대치였던 4월 둘째 주의 4조 9,700억 원을 훌쩍 넘어선 수준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