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전 금요일, 코스피가 2% 넘게 급등했습니다. 외국인이 단 하루에 3조 3천억 원을 쏟아부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한 날이었는데, 저는 그날 증권 앱을 보면서 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분명 삼성전자만 들고 있는 제 포지션이 맞는 건지, 아니면 SK하이닉스도 같이 담았어야 했는지 하는 그 익숙한 후회 말입니다.외국인이 3조씩 담는 날, 개인은 팔고 있었습니다주식을 하다 보면 꼭 이런 장면을 마주칩니다. 시장이 오르는데 제 손에 든 종목만 안 오르는 날, 혹은 분명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매수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날. 그날 코스피가 2.42% 오르며 6,997.94포인트로 마감할 때, 외국인은 3 거래일 연속으로 조 단위 매수를 이어갔습니다.구체적으로 보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사면 되는 걸까요? 저는 이번 주 금요일 장에서 그 질문에 꽤 쓴맛으로 답을 얻었습니다. 샌디스크 투자자의 날 발표 이후 반도체 훈풍이 불면서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부터 6~7%대 급등을 보였고, 삼성전자도 3%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하필 삼성전자를 들고 있었습니다. 오전 내내 SK하이닉스 차트를 보면서 속만 쓰렸습니다.샌디스크가 쏘아 올린 공 — HBF와 장기 공급계약의 의미이번 장의 핵심 트리거는 샌디스크의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발표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또 장밋빛 전망이겠지' 하고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뜯어보니 생각보다 무게감이 달랐습니다.샌디스크가 제시한 핵심 수치는 세 가지입니다. 2028년부터 ..
오전에 화장품 섹터로 수급이 몰리는 걸 확인하고 빠르게 진입했는데, 오후에 그 수익을 일부 돌려줬습니다. 종목 선택을 잘못했으면 빠르게 인정하고 갈아탔어야 했는데, 고집을 부린 게 문제였습니다. 오늘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실리콘투가 실적으로 장을 주도한 날, 저는 마녀공장을 붙잡고 있었습니다.종목선택 실패를 인정하는 데 걸린 시간오전 장에서 화장품 섹터로 수급이 유입되는 흐름을 포착했고, 마녀공장으로 진입해서 약익절까지는 나쁘지 않은 매매였습니다. 문제는 오후였습니다. 더 먹겠다는 욕심에 같은 종목으로 재진입했는데, 이미 화장품 섹터의 중심은 한국콜마와 실리콘투였습니다.ODM(주문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운영되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는 2분기에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여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르는 날, 왜 수익은 화장품주에서 났을까요? 2026년 8월 12일 오전장을 직접 매매하면서 든 생각입니다. 코스피 대형주가 눈에 들어오면서도 손이 잘 안 갔고, 결국 수익은 코스닥 실적주에서 났습니다. 오늘은 그 흐름을 제 매매 경험과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화장품주가 갑자기 뜬 게 아닌 이유오늘 오전 실시간 종목 조회 순위 상단에 마녀공장이 보이길래 프리마켓부터 분할매수에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이건 제가 좀 급했습니다. 정규장 시작 후 충분히 눌림목을 확인하고 들어갔어야 했는데, 프리마켓 흥분이 판단을 앞질렀습니다. 결과는 약익절로 마무리됐고, 오히려 실리콘투와 코스메카코리아가 오전장 내내 흐름이 훨씬 좋았습니다. 두 종목 모두 실적 발표가 뒷받침된 상황이었고, 오전 9시 반..
2026년 8월 11일,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13% 급등하며 코스피를 0.73% 끌어올렸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4.78%까지 추가 상승하면서 마감했고요. 솔직히 이 정도 반등이 단 하루 만에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오전에 대원전선, 에스피지 두 종목으로 일당을 챙긴 뒤 오후에 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삼성전자 4% 급등, 무엇이 불을 붙였나삼성전자는 이날 23만 9,5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 초반 22만 7,500원까지 밀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오전 중 방향을 틀면서 장중 최고 24만 3,000원까지 치솟았어요. 고점 대비 30% 이상 빠진 종목이 하루에 4%를 회복하는 건 단순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가장 큰 촉매는 수출 지표였습니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8..
코스닥이 오르는 날, 꼭 바이오를 사야 할까요? 2026년 8월, 코스닥 반등 흐름 속에서 저는 바이오 대신 로봇주와 전력주를 골랐습니다. 그 판단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오늘 오전장을 직접 겪어보고 나서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코스닥 반등, 바이오가 이끈다는데 저는 왜 손이 안 갔을까2026년 8월 11일 오전 11시쯤, 코스피는 0.66% 오르고 코스닥은 -0.49%로 살짝 눌리는 장이었습니다. 어제 코스닥이 꽤 강하게 올랐으니 오늘 숨 고르기는 어느 정도 예상된 흐름이었습니다.코스닥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바이오 섹터가 자주 거론됩니다. 실제로 코스닥 시총 상위에서 바이오·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지수가 살아나면 바이오도 같이 오르는 구조가 반복됩니다. 알테오젠, 한미약품처럼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