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만에 16% 폭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습니다. 20년 넘게 국내 주식시장을 지켜봐 온 저도 이번만큼은 솔직히 손이 떨렸습니다. 수치보다 더 무서운 건 지금 이 시장이 어디까지 무너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시장 붕괴, 숫자로 확인한 공포올해 초부터 지난 4월 28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97조 2천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출처: 코스콤). 지난해 연간 순매도 규모인 9조 원의 약 2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하루 만에 5조 7,400억 원이 빠져나갔던 4월 28일, 저는 그날 장 마감 후 화면을 보며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이런 외국인 매도 폭탄이 쏟아지면 신용융자 잔액을 안고 버티던 개인 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습니다. 여기서 신용융자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솔직히 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이렇게 시장 전체를 흔들어 놓을 줄 몰랐습니다. 제가 직접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투자해봤는데, 하루에도 몇 퍼센트씩 오르내리는 변동성에 혀를 내두르고 손절하고 나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제 판단 미스라고 생각했는데, 7월 29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를 기록하고 코스닥마저 -8% 넘게 빠지면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상황을 보고 나서야 이건 개인의 실수 차원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시장왜곡 — 수치로 보는 지금의 비정상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 외부 충격, 즉 금융위기나 전쟁, 전염병 같은 외생변수가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상 이번은 좀 다릅니다. 2006년 이후 코스피 지수가 하루 7% 이상 빠진 날은 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