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금요일 미국 반도체 랠리만 믿고 가볍게 들어갔다가, 오픈AI가 GPT-6 아스트라(Astra)를 전격 공개하면서 장이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튀어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 8% 이상, 삼성전자 5% 이상 급등에 코스피 전체가 4% 넘게 뛰는 장을 눈앞에서 보면서, 저는 정작 프리마켓에서 무리하게 추격 매수한 로봇 섹터 종목에 물려 있었습니다. 기분 좋은 날에 가장 아프게 데인, 그날의 이야기를 기록해 둡니다.GPT-6 아스트라가 바꾼 것 — 반도체 수혜의 구조일반적으로 AI 모델이 업그레이드되면 GPU 관련 종목이 먼저 반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날 장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 조금 달랐습니다. 아스트라의 핵심은 단순한 성능 향상이 아니라 '에이전트(agent)..
브로드컴이 2026 회계연도 4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AI 반도체 매출 전망을 2028년 2,300억 달러까지 제시했습니다. 헤드라인 숫자만 보면 기대치에 살짝 못 미쳤지만, 어닝콜 내용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이 실적 발표가 나온 날 새벽에 프리마켓을 체크하면서 "오늘 하루는 버텨보겠구나" 싶었고, 실제로 SNT에너지를 분할 매수해서 3% 이상에서 익절하며 오전 매매를 마무리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 시장이 내성을 키우는 중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8%를 넘어서며 5%를 바라보던 어제 장세는 그야말로 투자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전날 폭락으로 많은 분들이 멘붕에 가까운 상태였는데, 자고 일어나니 금리가 4.77% 수준으로 진정되면서 숨통이 트였습니다. 금리 진정에 결..
어제 네이버를 손절하고 우울하게 하루를 마쳤는데, 더핑크퐁컴퍼니 종가 베팅으로 오늘 아침 수익을 내고 마무리했습니다. 손절은 언제나 아프지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결정이기도 하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프리마켓에서 3% 이상 밀리고, 미국·이란 갈등에 유가와 국채 금리가 동시에 치솟는 이 상황에서 9월 장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제가 직접 겪은 오늘 오장 흐름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9월 매크로 환경, 생각보다 훨씬 불편합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9월 첫 거래일부터 미국 나스닥이 26,100선 아래로 내려앉고, 다우와 S&P 500도 0.7% 하락으로 출발했습니다. 통상적으로 9월 미국 증시는 약하다는 말이 있는데, 올해도 그 공식..
오늘 오전장을 보면서 깊은 한숨이 나왔습니다. 코스피가 3% 넘게 빠지고, 미국·이란 무력 충돌 소식까지 겹치자 단기스윙 종목인 네이버만 분할매수 대응후 오전에만 모니터를 보고 닫아버렸거든요. 결국 오후 내내 매매를 쉬었는데, 오후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낙폭을 거의 다 되돌리는 걸 보면서 "오늘 괜히 쉬었나"라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8월 마지막 거래일, 전약후강의 장세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오전 급락의 배경 — 매크로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졌다오늘장이 왜 이렇게 험악하게 시작됐는지, 저도 출발 전부터 이미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케빈 워쉬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주말 사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꽁꽁 얼려놨거든요.여기서 매파적(Hawkish) 발언이란 금리를 더 올려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
코스피가 장중 4% 이상 빠졌다가 종가에 플러스로 마감했습니다. 저는 오전에 수익 실현을 마치고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나갔습니다. 돌아와서 확인한 종가는 생각보다 훨씬 선방해 있었고, 그 숫자를 보면서 오늘 시장이 보내준 신호가 뭔지 한참을 생각했습니다.장중 폭락을 막은 자사주매입, 실제로 어떻게 작동했나오늘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4조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그 매도의 80% 가까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습니다. 그런데도 두 종목이 보합 내지 상승으로 마감한 건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여기서 핵심은 자사주매입입니다. 자사주매입이란 기업이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것으로, 유통 물량을 줄여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하루에만 200만 주를 장내에서..
오전에 아이티센글로벌로 3프로정도 수익을 챙기고 컴퓨터를 껐습니다. 그런데 장 마감 후에 확인하니 한미약품이 상한가였더군요. 3조 2천억 규모의 기술수출 잭팟을 터뜨리고 상한가 직행이었는데, 제가 그 흐름을 통째로 놓쳤습니다. 8월 24일 월요일, 코스피는 3% 넘게 빠지고 코스닥은 1%대 상승으로 마감한 날의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 9% 급락, 110조 주주환원이 왜 실망이었나솔직히 처음 뉴스를 봤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110조 원이면 대한민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 환원 계획인데, 왜 주가가 9% 가까이 빠지는 건지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 됐습니다.그런데 시장이 본 숫자는 110조가 아니었습니다. 시장의 눈은 자사주 소각(보유 중인 자사주를 아예 없애버려 주당 가치를 높이는 방법) 규모가 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