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영업이익을 발표한 날, 왜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을까요? 3분기 영업이익 107조 원을 넘긴 날 저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숫자는 경이로운데 주가는 맥을 못 추는 이 역설적인 상황, 결국 수급(매수·매도 자금의 흐름)이 실적보다 더 강력하게 주가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오늘 제가 직접 매매하면서 체감한 이야기와, 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실적과 수급 분석 — 왜 좋은 숫자가 주가를 못 올렸나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107조 원을 넘겼습니다. 대한민국에 전 세계 기준으로도 단일 분기 최대 규모에 근접하는 이익을 내는 기업이 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제가 직접 숫자를 확인했을 때 "이 정도면 주가도 뛰어야..
대형주가 하락하면 오히려 기회라고들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10월 7일 장 마감 후 저는 그 말이 얼마나 무책임한지 실감했습니다. LG전자를 프리장에서 추가매수하고 정규장 시작 후 1% 오를 때 재빠르게 수익실현했는데, 그날 LG전자는 10%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시장에서 버티려면 '왜 외국인이 안 돌아오는가'부터 제대로 짚어야 합니다. 외국인 수급, 왜 아직도 안 들어오는가코스피가 힘을 못 쓰는 근본 원인은 외국인 수급(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유출 흐름)이 좀처럼 돌아서지 않는 데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나스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저도 이 괴리가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는데, 구조를 들여다..
오늘 코스닥이 2.98% 급등하는 동안 코스피는 외국인 1조 7천억 원 순매도에 7,000선을 재차 내줬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 종목을 동시에 매매하다가 HLB와 에이치브이엠에서 고점 추격 매수 후 손절하는 실수를 범했는데, 그 아쉬움을 곱씹으면서 오늘 장의 흐름이 왜 이렇게 갈렸는지 데이터를 중심으로 정리해 봤습니다.코스피 약세와 코스닥 강세, 돈은 어디로 갔나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의 표정이 이렇게 극명하게 갈린 데는 외국인 수급이라는 단 하나의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1조 7천억 원 넘게 팔아치웠고, 그 매도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 종목 수가 1,185개에 달했고, 애프터마켓(오후 4시~8시 연장 거래)이 종료된 시점 기준으로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를 돌파하며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0년물은 2004년 이후 최고치. 저도 아침에 이 숫자 보고 잠깐 멍했습니다. 연휴 동안 쌓인 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 가까이 밀렸는데, 정작 저는 지수 관련주 매매를 아예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HLB그룹주 뉴스에서 기회를 찾아 이뮨온시아 종가 매수 후 오전 급등 때 3% 수익으로 마무리했고, 신규 상장한 빅웨이브로보틱스 돌파·눌림 매매로 일당을 챙겼습니다. 지수가 흔들릴수록 순환매 관점이 더 빛을 발했던 하루였습니다.금리 임계점, 시장이 버티는 한계선은 어디인가미국 10년물 국채금리(US 10Y Treasury Yield)가 5.2%를 장중 돌파했습니다. 여기서 국채금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사면 되는 걸까요? 저는 이번 주 금요일 장에서 그 질문에 꽤 쓴맛으로 답을 얻었습니다. 샌디스크 투자자의 날 발표 이후 반도체 훈풍이 불면서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부터 6~7%대 급등을 보였고, 삼성전자도 3%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하필 삼성전자를 들고 있었습니다. 오전 내내 SK하이닉스 차트를 보면서 속만 쓰렸습니다.샌디스크가 쏘아 올린 공 — HBF와 장기 공급계약의 의미이번 장의 핵심 트리거는 샌디스크의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발표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또 장밋빛 전망이겠지' 하고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뜯어보니 생각보다 무게감이 달랐습니다.샌디스크가 제시한 핵심 수치는 세 가지입니다. 2028년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