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장을 마치고 나서 솔직히 허탈했습니다. 미국 빅테크 실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국내 시장은 또 힘없이 밀렸습니다. 저는 이날 LS ELECTRIC 종가 베팅과 빅웨이브로보틱스, 엘리스 등으로 단기 수익을 챙기며 그나마 플러스로 마감했지만, 중장기로 잡아 둔 지수 관련주는 계속 물리고 있습니다. 좋은 뉴스는 조용히 묻히고 나쁜 뉴스만 크게 터지는 이 기묘한 분위기,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좋은 실적도 외면받는 시장, 왜 그럴까요?메타는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램리서치도 견조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테슬라는 잉여 현금 흐름(Free Cash Flow)이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여기서 잉여 현금 흐름이란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 지출을 뺀 ..
유가가 오르면 주식이 내려가고, 유가가 내려가면 주식이 올라간다. 이 공식, 정말 이렇게 단순할까요? 10월 1일 코스닥이 4.48% 급등한 날, 제가 직접 매매를 하면서 그 공식이 생각보다 훨씬 정밀하게 작동한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로 일당 이상을 챙기면서도, 프리마켓 급등 때 무리하게 들어갔다가 손절한 뼈아픈 기억도 함께 남았습니다. 4분기 첫 거래일의 기록을 남겨둡니다. 반등 조건: 오늘 시장이 오른 진짜 이유아침만 해도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3%를 넘으면서 코스피가 6,700선까지 밀렸고,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도 처음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오 무렵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WTI(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92달러 선에서 88달러대까지 ..
솔직히 저는 오늘 장 시작 전까지만 해도 낙폭이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주말 사이 터지면서 SK하이닉스가 7%대 급락, 삼성전자가 25만 원 선을 내주는 장면을 보고 나서야 "아, 이번 주는 진짜 쉽지 않겠다"는 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유가는 WTI 기준 100달러를 돌파했고 금리 인상 확률은 90%에 육박하는데, 추석 연휴까지 껴 있으니 9월 증시는 그야말로 사방이 막힌 느낌이었습니다.AI 속도 조절론이 왜 반도체를 흔들었나주말 사이 Anthropic과 OpenAI 수장들이 동시에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제가 느낀 건 "설마 이게 반도체 주가에 직격탄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냉정했습니다. 고성능 ..
야간선물이 오른 걸 확인하고 월요일 아침 기대감을 품었다가 장 초반 차익 매물 폭탄에 멘붕이 오는 경험, 저도 여러 번 했습니다. 9월 첫 주가 딱 그런 구도입니다. 미국·이란 갈등 재점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4.8% 돌파,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매크로 환경이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주 ECB 금리 결정과 미국 CPI 발표가 분위기를 어느 방향으로 틀지가 핵심입니다.ECB 금리인상, 도미노의 시작인가이번 주 가장 먼저 소화해야 할 이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입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깝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고, 저도 이 부분은 이견이 없습니다. ECB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뒤 7월 회의에서 일단 동결했지만, 그 자리에서 ..
2026년 8월 27일,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국내 증시도 훈풍이 불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오후 들어 1% 이상 상승을 유지했는데, 솔직히 이런 날일수록 종목 선택의 실수가 더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저도 오전에 섣불리 매수했다가 짧게 털고 나온 종목이 있어서, 오늘 장을 복기하며 앞으로의 전략을 정리해 봤습니다.엔비디아 서프라이즈가 만든 오늘의 시황간밤에 엔비디아가 실적과 함께 내년 70%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여기서 가이던스(guidance)란 기업이 다음 분기 또는 연간 실적에 대해 시장에 미리 예고하는 전망치를 의미합니다. 시장이 이 숫자에 꽤 강하게 반응했고, 덕분에 국내 반도체 관련주 전반에 수급이 몰리며 장이 열렸습니다.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삼성전자·SK하이..
2026년 8월 20일, SK하이닉스가 애프터마켓에서 14% 급등하며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도 같은 날 애프터마켓 기준 10.3% 올랐고요. 솔직히 이 숫자를 보는 순간 "아, 어제 좀 더 담았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쉬움보다 오늘 매매에서 잃지 않은 것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주주환원 공시, 진짜 의미는 따로 있었다일반적으로 자사주 소각 공시가 나오면 단순히 "주가 부양책"으로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상도 초반에는 그렇게만 봤었는데, 이번 SK하이닉스 발표를 들여다보니 구조 자체가 달랐습니다.핵심은 FCF(잉여현금흐름, Free Cash Flow)의 50% 이상을 주주 환원 재원으로 쓰겠다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FCF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