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4% 이상 빠졌다가 종가에 플러스로 마감했습니다. 저는 오전에 수익 실현을 마치고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나갔습니다. 돌아와서 확인한 종가는 생각보다 훨씬 선방해 있었고, 그 숫자를 보면서 오늘 시장이 보내준 신호가 뭔지 한참을 생각했습니다.장중 폭락을 막은 자사주매입, 실제로 어떻게 작동했나오늘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4조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그 매도의 80% 가까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습니다. 그런데도 두 종목이 보합 내지 상승으로 마감한 건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여기서 핵심은 자사주매입입니다. 자사주매입이란 기업이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것으로, 유통 물량을 줄여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하루에만 200만 주를 장내에서..
연휴 직전 금요일, 코스피가 2% 넘게 급등했습니다. 외국인이 단 하루에 3조 3천억 원을 쏟아부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한 날이었는데, 저는 그날 증권 앱을 보면서 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분명 삼성전자만 들고 있는 제 포지션이 맞는 건지, 아니면 SK하이닉스도 같이 담았어야 했는지 하는 그 익숙한 후회 말입니다.외국인이 3조씩 담는 날, 개인은 팔고 있었습니다주식을 하다 보면 꼭 이런 장면을 마주칩니다. 시장이 오르는데 제 손에 든 종목만 안 오르는 날, 혹은 분명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매수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날. 그날 코스피가 2.42% 오르며 6,997.94포인트로 마감할 때, 외국인은 3 거래일 연속으로 조 단위 매수를 이어갔습니다.구체적으로 보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사면 되는 걸까요? 저는 이번 주 금요일 장에서 그 질문에 꽤 쓴맛으로 답을 얻었습니다. 샌디스크 투자자의 날 발표 이후 반도체 훈풍이 불면서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부터 6~7%대 급등을 보였고, 삼성전자도 3%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하필 삼성전자를 들고 있었습니다. 오전 내내 SK하이닉스 차트를 보면서 속만 쓰렸습니다.샌디스크가 쏘아 올린 공 — HBF와 장기 공급계약의 의미이번 장의 핵심 트리거는 샌디스크의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발표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또 장밋빛 전망이겠지' 하고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뜯어보니 생각보다 무게감이 달랐습니다.샌디스크가 제시한 핵심 수치는 세 가지입니다. 2028년부터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르는 날, 왜 수익은 화장품주에서 났을까요? 2026년 8월 12일 오전장을 직접 매매하면서 든 생각입니다. 코스피 대형주가 눈에 들어오면서도 손이 잘 안 갔고, 결국 수익은 코스닥 실적주에서 났습니다. 오늘은 그 흐름을 제 매매 경험과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화장품주가 갑자기 뜬 게 아닌 이유오늘 오전 실시간 종목 조회 순위 상단에 마녀공장이 보이길래 프리마켓부터 분할매수에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이건 제가 좀 급했습니다. 정규장 시작 후 충분히 눌림목을 확인하고 들어갔어야 했는데, 프리마켓 흥분이 판단을 앞질렀습니다. 결과는 약익절로 마무리됐고, 오히려 실리콘투와 코스메카코리아가 오전장 내내 흐름이 훨씬 좋았습니다. 두 종목 모두 실적 발표가 뒷받침된 상황이었고, 오전 9시 반..
2026년 8월 11일,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4.13% 급등하며 코스피를 0.73% 끌어올렸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4.78%까지 추가 상승하면서 마감했고요. 솔직히 이 정도 반등이 단 하루 만에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오전에 대원전선, 에스피지 두 종목으로 일당을 챙긴 뒤 오후에 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삼성전자 4% 급등, 무엇이 불을 붙였나삼성전자는 이날 23만 9,5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 초반 22만 7,500원까지 밀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오전 중 방향을 틀면서 장중 최고 24만 3,000원까지 치솟았어요. 고점 대비 30% 이상 빠진 종목이 하루에 4%를 회복하는 건 단순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가장 큰 촉매는 수출 지표였습니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8..
시장이 무너질 때 오히려 더 열심히 매매해야 한다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 반대가 맞다는 걸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겨우 깨달았습니다. 6월 말부터 코스피 지수가 20일선 아래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저 역시 매매 비중을 대폭 줄이고 시황을 지켜보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손익비가 좋은 매매란 결국 '언제 뺄지'를 아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 이번에도 다시 한번 뼈저리게 확인했습니다. 하락장에서 손익비를 지키는 법상승장에서는 하루 평균 200억 원 넘게 매수하던 투자자가, 시장이 꺾이자 하루 4억 원 미만으로 매수 규모를 줄였다는 사례를 접했을 때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게 가장 합리적인 대응이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실수를 여러 번 했는데, 시장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