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장을 보면서 깊은 한숨이 나왔습니다. 코스피가 3% 넘게 빠지고, 미국·이란 무력 충돌 소식까지 겹치자 단기스윙 종목인 네이버만 분할매수 대응후 오전에만 모니터를 보고 닫아버렸거든요. 결국 오후 내내 매매를 쉬었는데, 오후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낙폭을 거의 다 되돌리는 걸 보면서 "오늘 괜히 쉬었나"라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8월 마지막 거래일, 전약후강의 장세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오전 급락의 배경 — 매크로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졌다오늘장이 왜 이렇게 험악하게 시작됐는지, 저도 출발 전부터 이미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케빈 워쉬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주말 사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꽁꽁 얼려놨거든요.여기서 매파적(Hawkish) 발언이란 금리를 더 올려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
8월이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마지막 거래일이 됐고,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하락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씁쓸함이 먼저 앞섭니다. 미군이 이란 라크섬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다는 뉴스에 이란도 반격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락폭을 더 키운 것 같습니다. 금리 상승 압박에 창신메모리 이슈까지 반도체 대형주는 버거운 아침을 맞이했고, 저는 오늘 데이트레이딩은 쉬고 네이버 분할매수로 대응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창신메모리 쇼크와 금리 — 반도체를 누르는 두 가지 압력제가 직접 장을 보면서 느낀 건데, 오늘 반도체 관련주가 유독 무겁게 내려앉는 데는 이유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고, 다른 하나는 창신메모리의 실적 발표였습니..
오늘 NAVER 주가가 9시 장시작후 급등한다길래 서둘러 매수 버튼을 눌렀습니다. AI와 스테이블코인, 엔비디아 지분투자까지 얽힌 종목인데 이 정도면 드디어 날아오르는 건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장 마감 후 계좌를 보니 약손실이었습니다. "끼 있는 종목이 왜 안 가는가"라는 질문, 저만 하는 게 아닐 겁니다.NAVER 횡보 분석 — 기대감은 가득한데 실적이 문제입니다NAVER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로서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6월에 30만 원 장중 돌파까지 했던 종목이 두 달 넘게 같은 자리를 맴돌 줄은 몰랐거든요. AI 검색 고도화, 스테이블코인 연계, 엔비디아 지분투자 유치 등 굵직한 재료가 차곡차곡 쌓이는 상황임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여기서 핵심은 영업이익률(Operating..
코스피가 장중 4% 이상 빠졌다가 종가에 플러스로 마감했습니다. 저는 오전에 수익 실현을 마치고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나갔습니다. 돌아와서 확인한 종가는 생각보다 훨씬 선방해 있었고, 그 숫자를 보면서 오늘 시장이 보내준 신호가 뭔지 한참을 생각했습니다.장중 폭락을 막은 자사주매입, 실제로 어떻게 작동했나오늘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4조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그 매도의 80% 가까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습니다. 그런데도 두 종목이 보합 내지 상승으로 마감한 건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여기서 핵심은 자사주매입입니다. 자사주매입이란 기업이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것으로, 유통 물량을 줄여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하루에만 200만 주를 장내에서..
연휴 직전 금요일, 코스피가 2% 넘게 급등했습니다. 외국인이 단 하루에 3조 3천억 원을 쏟아부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한 날이었는데, 저는 그날 증권 앱을 보면서 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분명 삼성전자만 들고 있는 제 포지션이 맞는 건지, 아니면 SK하이닉스도 같이 담았어야 했는지 하는 그 익숙한 후회 말입니다.외국인이 3조씩 담는 날, 개인은 팔고 있었습니다주식을 하다 보면 꼭 이런 장면을 마주칩니다. 시장이 오르는데 제 손에 든 종목만 안 오르는 날, 혹은 분명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매수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날. 그날 코스피가 2.42% 오르며 6,997.94포인트로 마감할 때, 외국인은 3 거래일 연속으로 조 단위 매수를 이어갔습니다.구체적으로 보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사면 되는 걸까요? 저는 이번 주 금요일 장에서 그 질문에 꽤 쓴맛으로 답을 얻었습니다. 샌디스크 투자자의 날 발표 이후 반도체 훈풍이 불면서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부터 6~7%대 급등을 보였고, 삼성전자도 3%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하필 삼성전자를 들고 있었습니다. 오전 내내 SK하이닉스 차트를 보면서 속만 쓰렸습니다.샌디스크가 쏘아 올린 공 — HBF와 장기 공급계약의 의미이번 장의 핵심 트리거는 샌디스크의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발표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또 장밋빛 전망이겠지' 하고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뜯어보니 생각보다 무게감이 달랐습니다.샌디스크가 제시한 핵심 수치는 세 가지입니다. 2028년부터 ..